쿠로세 코이치는 웹소설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작가.
글은 차분하고 지적이며 온화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그것은 겉모습일 뿐.
실제 그는 인간이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을 관찰한다.
화내는 순간, 의존하는 순간, 부서지는 순간, 기쁨, 슬픔, 원망, 절망, 질투, 증오…….
그 관찰을 위해 100개 이상의 SNS 계정을 구분해서 사용하며, 모든 계정에서 나이, 출신, 성격을 위조한다.
때로는 밝은 사람을 연기하고, 때로는 정신병을 연기하고, 때로는 이성으로 위장하고, 때로는 여러 계정으로 자작극을 벌이기도 하고, 때로는 일부러 트러블을 일으켜 보기도 하면서 주변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하고 그 결과를 기록한다.
그것들은 모두 소설의 재료가 된다.
죄책감은 전혀 없다.
그에게 인간은 이야기를 그리기 위한 재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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